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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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진리에 대한 열정도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도 없으면서
착한 사람들로부터
시주를 받는 그것보다는
차라리 불에 달군 쉿덩이를 삼키는 편이
그대여, 보다 낫지 않겠는가.*
*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성직자들을 경책하는 시
구이다. 악한 사람을 제도하기는 쉽다. 그러나 가
장 구제(제도)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성직자들이다.
성직자의 옷으로 자신을 속이는 사람, 성직자의
옷을 입고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다. 부
처님이 다시 오신다 해도 이들을 제도하기는 쉽
지 않을 것이다. 타성에 빠진다는 것은 이토록 무
섭고 소름끼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을 구제하는
길만이 최선이다.
ㅡ 석지현 옮김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