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강

[스크랩]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 도종환

해탈의향기 2013. 1. 5. 18:03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 도종환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그 사람이 녹이 슬어 못쓰는 연장처럼 
        망가지기를 바라는 일이다. 
        내 마음이 그에게 다가가 그의 몸이 산화되는 쇠처럼 
        군데군데 벌겋게 부스러지기 시작하여 
        연모 구실을 못하게 되길 바라는 일이다. 
        그래서 버림받거나 버려지게 되기를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곁에 있는 내 몸도 
        함께 녹이 슬어 가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하는 일은 내 비난이 독이 되어 그가 쓰러지기를 바라는 일이다. 그에 대한 나의 비난의 소리가 귀에 들어가 그도 아파하고 상처받기를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비난과 저주는 독초와 같아서, 그에 대한 독설이 계속되는 동안 독을 품고 있는 일이어서 그 독은 내 몸에도 똑같이 스며든다. 그 독으로 내가 먼저 쓰러지기도 한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일은 예리한 칼날로 그의 마음 한 복판을 베어내는 일이다. 내 원망하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가가 그가 피 흘리며 아파하기를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과 육신에 칼질을 하는 동안 나도 그 칼에 몸 어딘가를 베이는 일이다. 나도 수없이 피 흘리며 상처받는 일이다. 나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으며 상대방만 피 흘리게 할 수 있는 싸움은 없다.
        미워하지 않음으로써 미움을 넘어서고, 분노하지 않음으로써 불길로 나를 태우지 않으며, 욕하고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내가 먼저 쓰러지지 않고, 원망하지 않음으로써 원망을 극복하고, 성내지 않음으로써 상처받지 않는 일은 상대방도 나도 죽이는 일에서 벗어나 나도 살리고 상대방도 살게 하는 일이다 - 글 / 도종환 -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중에서 - 그림 / Robin Moline - 음악 / Vivaldi - Estro Armonico(화성의 영감) Op.3 '화성의 영감'이라 불리는 비발디의 협주곡 모음집 작품3에 감탄한 이는 비단 바흐 뿐 만이 아니다. 바흐가 청랑한 음향이 돋보이는 비발디의 '화성의 영감' 중 몇 곡을 편곡해 비발디에게 경의를 표했다면, 바이올린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어린 음악도들은 생애 최초의 협주곡으로 비발디의 '화성의 영감' 중 제6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신고식을 치르고, 음악애호가들은 '화성의 영감'을 이루는 다채로운 협주곡들을 들으며 이탈리아 바로크 협주곡의 상큼발랄한 매력에 빠져든다 비발디 자신에게도 '화성의 영감' 작품3은 특별하다. 그가‘협주곡’이라는 장르의 작품으로는 최초로 출판한 작품집이기 때문이다. 비발디는 협주곡으로서는 처녀 출판인 작품 3에 다양한 양식과 개성을 담은 12곡의 협주곡들을 넣어 협주곡 작곡가로서의 그의 비범한 재능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클래식을 근간으로 신시사이저, 베이스, 드럼 등 현대악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팝의 퓨전' 이라는 명제하에 이루어낸 수 많은 작업물들은 바로크의 전통과 위대한 작곡가들에게 바치는 론도 베네치아노만의 위대한 산물이이기도 하다. 베네치아 출신 마에스트로 지안 삐에리 레베르베리가 이끄는 이태리 출신 챔버오케스트라그룹, 론도 베네치아노의 연주로 들어본다 - Daum Web 참조 -

        - 음악 / 비발디 - 화성의 영감 (Estro Armonico) Op.3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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