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불교(佛敎)와의 인연 !...
불교(佛敎)와의 인연 !...
유 종 수
무식하고 무지한 나는 미신이나 종교는 하나의 회사처럼 재물과 돈을 버는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배척해 왔기에 무관심했으며, 세상살이야 열심히 일을
하고 나쁜 짓 하지 않고 죄를 짓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아 왔다
세상에 배운 것이 없어, 나보다 무식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내왔지만,
무지함으로 인해 실패와 사기, 하는 일마다의 좌절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 오다, 55세가 되어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다.
옥편과 사전을 옆에 놓고 민법이론과 건축이론 회계이론, 전기 보일러 수도
부동산등기법 전세 사글세 등의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으로...
그러던 중에 우연히 붓다라는 책과 금강경이라는 경전을 습득하여 읽게 되었는데,
몇 번을 읽어도 이해도 안되고 사전에도 찾을 길이 없어 마땅히 가르침을 받을 만한
절이 어디 없는가 하고 찾아 헤매던 중, 아내가 관음산자비정사에서 발행하는
북소리라는 책을 들고와 ‘제가 읽어 보니 너무나 내용이 좋던데, 한 번 읽어 보세요’
하고 권하여 읽어 보니 정말 좋은 내용이기도 했지만 불교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곳인 것 같아 자비정사를 찾았다
불교통신전문대학에 입학을 하였고 공부를 해보니...
불교라는 것이 이렇게 우리의 인생과 직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왜 진작 몰랐을까
하는 후회와 기쁨과 희망과 설레임으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벌써 일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감과 용기와 목표가 생겨 목표를 향해 매진해 나가겠다는
각고가 생겼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목표를 이루고야 말리라. 할 수 있다.
이대로 마음이 변하지 않고 십년이면 이루지 못하겠는가?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혹여나 만일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아니 지금 바로 죽는다고 해도
아무런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했고 재미있었던 지난 일년의 세월이...
이미 지나온 60년의 삶보다 훨씬 더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고,
앞으로 이와같이 5년만 더 산다면 나는 이 세상 의 그 어느 누구의 삶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되도록 중생들을 위하여 좋은 책을 만드시고 권하시고 설법으로
신심으로 지혜를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석일봉대종사님의 은혜와 은공을 평생 잊지않고 감사함으로 받들어
마음에 모시고 살 계획이다
멀지 않은 과거 큰 꿈을 안고 부모님께 상속 받은 논과 밭을 팔아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하고 나니, 형제나 친척 친구 지인들까지 돌아서는
참담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마누라와 두 살, 세 살, 다섯 살 먹은 세 자식의 가족들과 함께 갈 곳이 없어
방황하던 중, 어떤 지인이 우선 시골에 빈집이 하나 있으니 그곳에서 기거를 하며
살 방도를 찾아 보자고 하여 새로이 파란만장하고 기구한 삶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괴로움과 절망 속에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차라리 이렇게 살 바에야...
하는 생각으로 농약을 옆에 놓고 아내에게 제안을 했다
‘나는 학력도 없어 취직도 못하고, 지은 빚을 갚을 길도 막막하고,
너무나 힘들고 어렵고 희망도 없으니... 당신과 아이들을 두고는 죽을 수가 없으니..
차라리 우리 모두 함께 죽자고...’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죽을 마음을 먹었다면 그 마음으로 무슨 일을 못하겠느냐’ 고...
자기도 열심히 노력할테니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고...
‘우리야 그렇지만 저 어린 것들이 불쌍한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입에 담느냐’ 며...
곡을 하여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다음 날부터 막노동을 시작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주변의 손가락질과 멸시와 냉대속에 다시 또 술로 세월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병에 걸려 죽을 고비도 몇 차례 넘기고 끝내 폐인이 되어 지금까지도
약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할 정도의 상태가 되어 이순나이의 노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순의 이 노인은 살아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도록
온 정력으로 노력할 것이다.
오늘 한 순간 순간마다의 행복을 가슴에 품고 즐거움과 기쁨의 재미로
학문의 끝을 향하여 부처님의 심해에서 눈감을 때까지 지내리라는 생각이다.
아직은 지식이 부족하여 몇 년 후의 일이 되겠지만,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정성과 열정으로 전법의 싹을 피워 내리라...
지금은 경비의 일을 맡고 있지만 잠시 틈을 내어 책을 펴본다.
꿈과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펴고 미소의 시선으로 하늘을 보며...
우리는 한량없는 행운을 가득 안고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맹구우목’ 이라... 삼백년에 한 번씩 바다 위로 올라오는 눈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씩 바다 위를 지나가는 구멍뚫린 판자 위로 오르는 만큼이나
사람으로 태어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혹여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불법을 배우면 배울수록 알면 알수록 그 이치가 틀림이 없다는 사실에 더 더욱
놀라움이 적지 않았다
행복하고 불행한 것도 즐겁고 괴로운 것도 모두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
이 세상에 못할 것도 하나 없고, 또한 부족함도 하나 없이 태어난 것이 우리이고 보면,
다만 1초라도 더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니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다
돈 한 푼 들이지도 않고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있고,
한편으로 작아지면 바늘 끝도 들어가지 않고, 바보 멍청이가 들어 있기도 하고,
칼날 보다도 무서운 것이 들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알려 해도 알 수 없고,
모르려 해도 모를 수 없는 이 이치를 부처님께서 알려 주셨네...
스승님 석일봉대종사님께 백배 올립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명설이요 명언이요... 다 담지 못하는 것이 한이요...
남은 세월 더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