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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선서 연설

해탈의향기 2013. 5. 28. 12:56

 

 

          

                                                                             

 

 

 

 

 

          프랑스 어 연설

 

          의장님, 내외귀빈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마찬가지로 우리는 유엔 현장과 1945년 샌프란시스코 연합국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공표된 유엔사무국과 회원국들과의 관계를 잘 상기해야 합니다.  유엔 창립문서 어디에서도, 어떤 관점에서도, 사무국이 회원국으로부터 반드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사실 회원국 없이는 사무국과 유엔 조직 자체도 의미나 목적이 없습니다. 

 

          회원국은 역동적이고 용기 있는 사무국을 필요로 합니다.  수동적이고 위험을 피하려는 사무국이 아니라 말입니다.  사무국과 회원국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불신과 무례로 점철된 암흑기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왔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진심을 말하는 것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순 없습니다.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 진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더 많은 부분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투명하고, 유연하고, 정직하게 일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동료들과 회원국들 모두 이제 이런 정신으로 저와 함께 하길 요청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기대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 약속드렸다시피, 저의 단 하나 의무는 유엔과 유엔헌장 그리고 192개 회원국들에 대한 것입니다.  반드시 모두가 경청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사무국과 회원국들 모두는 '우리, 즉 인류' 에 책임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일부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고 다른 이들의 절박한 처지를 무시한다면, 세계 시민들은 더 이상 유엔을 존중하지도, 사무총장을 용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함께 모여,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더 잘해야만 합니다.  인류의 미래는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유엔을 떠받치는 세 개의 기둥은 안보, 발전, 인권입니다.  이것을 공고히 함으로써 인류의 후손을 위해 더욱 평화롭고, 더욱 윤택하고, 더욱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우리의 힘을 모으는 데 있어, 저의 최우선 과제는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저는 화합과 중재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회원국과 직원 분들 모두에게 열려 있고, 열심히 일하며, 경청할 준비가 된 사무총장으로 인정받게 되길 원합니다.

 

          유엔이 소명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진정으로 하나 되기 위해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전 세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유엔을 신뢰토록 말입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에 아주 특별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ㅡ 신웅진《바보처럼공부하고 천재처럼꿈꿔라》중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