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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소프트웨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김홍선

해탈의향기 2013. 12. 19. 11:24

 

  

 

 

                                    [CEO 칼럼]소프트웨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소프트한 시대, 소프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는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고하라"는 것이 필자의 답이다.  소프트웨어는 사회의 변화를 견인한다.  그 변화의 흐름에 창의력과 순발력을 더해주는 것이 소프트웨어 인력들이다.  기존의 것을 내치지 않고 새로운 것과 조화하고 응합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소프트웨어적인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간다.

 

물론 우리가 '소프트웨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과연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두었던가 하는 부분은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기반이 되지 못한다고 치부하고 '하드웨어가 먼저고 , 그 다음이 소프트웨어' 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지.

 

그러다보니 소프트웨어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마무리하느라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사업적 소외감이 커졌다.  따라서 좋은 인재들이 일자리가 남아돈다고 해도 소프트웨어 업계는 기피하고, 현재 소프트웨어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을 부르지 않는다.  이러한 소외감 때문에 어렵게 공부한 인재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소모품으로만 쓰인다는 생각이 만연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먼저 생각하도록 사고의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타개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콘텐츠 업체인 구글이 하드웨어 생산자인 모토로라 를 인수하고, HP가 PC 사업을 분사하는 대신에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뿐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대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하드웨어와 인프라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이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하드웨어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할 때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우리의 정보와 환경들이 이미 세계적으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안철수연구소가 갖고 있는 보안 인프라와 기술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연결된 세상이며 보안 위협도 상당히 입체적이다.  최근 공격은 거의 100%가 악성코드로 시작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부분 솔루션보다는 전반적이고 입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어를 하려면 입체적이고 전반적인 인물이 필요하다.

 

이것이 소프트웨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다.  기술 요소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변화 속에서는 기능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고,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해나가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인프라가 돼 줄 것이다.@

 

AhnLab   / CEO 김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