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코리아 2014/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2014/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김난도님 덕분이다.

나에게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무언가 청춘의 방황기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할까?

그래서 그의 책은 언제나 출간되면 관심의 대상이 되곤했다.  트렌드코리아 역시 이로 인해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지금은 나에게 한해를 시작할 때 읽어두면 좋을 한권의 책으로 꼽고 있다.

 

그가 2013년에 제시한 키워드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에 이어 올해 갑오년 청마의 해답게 2014년 10대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를 제시했다.

 

이 키워드에는 지금은 비록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박차를 가해 2014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다크호스'가 돼 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매년 표지의 기본 디자인은 유지한 채, 색깔로써 그해 전망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데 2014편의 테마색은 인디고 블루이다.

이 색은 갑오년이 푸른 말을 뜻해서도 있지만 인디고 블루가 가진 여려 의미가 2014년 트렌드 키워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사용했다.

의미를 알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니 무언가 느낌이 달라진 것은 착각일까? 내용을 살펴보면 세부적인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201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 DARK HORSES -

 

 

D- ear, got swag? -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A- nswer is in your body - 몸이 답이다

R -ead between the ultra- niches -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K - iddie 40s - '어른아이' 40대

 

H - ybrid patchworks -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O - rganize your platform - '판' 을 펼쳐라

R - eboot everything - 해석의 재해석

S - urprise me, guys! - 예정된 우연

E - yes on you, eyes on me -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S - ay it straight -  직구로 말해요

 

 

이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말하자면,

 

Dear, got swag? - 참을 수 있는 '스웨그' 의 가벼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아가 한 참가자를 보면 스웨그가 있다고 한다.

지드래곤, '크래용' 가사에도 스웨그란 말이 자주 나온다.

저자는 책에서 지금 우리에게 스웨그란  '정형화 되지 않은 자기 고유의 멋과 느낌을 표현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지금도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개념으로 보았다.

실제로 이제 백화점에는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보다 자기만의 스웨그한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 또한 쉽게 볼 수 있고, 페이크패션 또한 이 같은 관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Answer is in your body - 몸이 답이다

갈수록 기계화, 정보화, 정신 노동화하는 현대사회의 육체적 무력감 속에서,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지적 노동과 육체적 노동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트렌드를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직업 트랜드의 변화로 이어져 블루칼라의 노동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업군의 브라은 칼라를 만들어 낸다.

 

Kiddie 40s - '어른아이' 40대

지금의 40대는 소비와 문화에 눈뜬 세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통제하고 절제하며 꾹 참고 청춘을 보낸 세대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4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욕망이 분출되지 않은 흔들리는 어른아이이기에 피터팬을 꿈꾸며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피터팬처럼 성인 되길 거부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중년들이 늘고 있다.  우리 주위에 수지에 열광하는 '삼촌팬'이나 소녀시대, 아이유의 노래를 다운로드 하는 현상 역시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사회적 성공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거창한 꿈은 가음에 묻어 두고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며 자아를 발견하려고 한다.

 

Reboot everything -  해석의 재해석

새로운 것에 열광하던 한국 시장은 이제 익숙한 것을 낯선 시각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그중 '시간의 재해석'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빠져있는 드라마 중 '응답하라 1994' 또한 이와 같은 현상으로 기존의 익숙함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 하는 전략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실패율이 낮은 '혁신'의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urprise me, guys! - 예정된 우연

뻔한 스토리, 흔한 마케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특별한 환상을 원한다.

무작위한 상황이 제공하는 우연한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우연이 제공하는 예측 불가능의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당첨확률이 높은 안전한 스릴에 베팅하려는 역설적인 상황을 원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기업들이 많이 이용하고 잇는 럭키백 이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유통업계의 뜨거운 이슈가 된 럭키백은 스타벅스 럭키백을 시작으로 패션, 문화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트렌드에 뒤쳐져서는 이제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 책 한권으로 내년 전망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저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앞으로 한달도 채 않은 2014년의 소비 키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괜히 불안했던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이제는 다가올 2014년도 무섭지 않다.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출처  http://booklog.kyobobook.co.kr/pyhsk/ 1309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