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경

목련경

해탈의향기 2012. 7. 27. 16:30

 

 

보를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해 동안 장물냄새도 맡지 못하고,

음식맛도 보지 못해서 이런 꼴이 되었읍니다.』

  목련이 다시 앞으로 가니 회하지옥이 보였다. 거기에서는 모든 남

염부제 사람들이 잿물의 물결속에 밀려다니고 있는데, 온 몸뚱이가

데어서 타고 있었다.  동쪽문이 열린 것을 보고 동쪽문으로 달려가

면 동쪽문이 닫히고, 서쪽문이 열린 것을 보고 서쪽문으로 달려가

면 서쪽문이 다시 닫혔다.  또 남쪽문이 열린 것을 보고 남쪽문으로

 달려가면 남쪽문이 다시 닫히고, 북쪽문이 열린 것을 보고 북쪽문

으로 달려가면 북쪽문이 다시 닫혔다.  이렇게 물결에 따라 다시 달

리느라고 조금도 쉴 새가 없었다.

  목련이 옥주에게 물었다.

  『이 지옥의 중생들은 무슨 죄를 지었나요?』

  옥주가 대답했다.

 『이 사람들은 전생에 달걀을 삶아 먹었기 때문에 이제 제자의 수중

에 떨어져서 그 괴로움을 달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

  목련이 다시 앞으로 가다보니 확탕지옥이 있었는데 남염부제의 중

생들이 물이 끓고있는 이 가마솥에서 삶기고 있었다.  목련은 이것

을 보고 슬퍼하여 옥주에게 물었다.

 『이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죄로 이런 고통을 받는 것입니까?』

  옥주가 대답했다.

  『이 사람들은 남염부제의 사람으로 삼보를 믿지 않았을 뿐 아니

라, 큰 부잣집에 태어나서 짐승들을 많이 지져 먹었기 때문에 이제

제자들의 수중에 떨어져서 이 고통을 달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