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고 했다.
언제 피었는지 정원에 핀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가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 김재진 / '나의 치유는 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