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공부

사람다이 살아지이다

해탈의향기 2012. 6. 13. 05:50

 

 

                   사람다이 살아지이다

 

 

 

내가 원하는 바를 남에게 먼저 베풀 줄 아는 사람다움.

미움 앞에서, 성냄앞에서, 욕심 앞에서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사람다움.

좋은 일을 보면 배우고, 나쁜 일을 보면 조심하는 사람다움.

내 자신의 어리석음이나 남의 실수로 후회를 하여도

곧 긍정적으로 회복하여 일어서는 사람다움.

부드러운 말 한마디로 꼭꼭 여미었던 마음의 옷깃을 풀어놓게 하는 사람다움.

몸은 무거워 신중하게, 마음은 가벼워 유모가 넘치는 사람다움.

향기로운 차를 음미하듯 침묵의 맛을 보는 사람다움.

화초의 목마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다움.

강원도 산골의 어느 스님처럼

달빛을 받으며 책을 읽을 때마다 마음 속에서

'보시락 보시락'  살찌는 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다는

낭만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다움.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떤 고난 앞에서

어떤 선택 앞에서

'무엇이 사람다이 사는 것인가' 하고 되물을 줄 아는 사람다움.

그리고 사람다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근본을 깨우치며 사는 사람다움.

 

 

 

 

 

글 김정아 님/ 시인, 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