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의향기 2012. 8. 6. 15:52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100주년 축제는 대성황이었

         다.  나는 유서 깊은 홀멘콜른 호텔의 중간 2층 라운지에

         앉아 달라이 라마의 특사 자격을 가진 로디 갸리 린포체

         와 차 한 잔 마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라운지는 축

         제에 참석한 유명 인사들로 북적거렸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작가이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이

주위의 소란에 전혀 상관하지 않고 동행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

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수상자인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

스 호르타스도 근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는 두세 명의 기자

들과 인터뷰를 하는 중이었다.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는 아래층 호텔 로비가 잘 내려다보

였다.  입구에는 최첨단 금속 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몸에 꼭

맞는 제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6명의 노르웨이 경찰이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철저히 수색하고 있었다.  이 행사 기간 동안 오슬

로 시는 전시와 같은 보안 조치를 전개했다.  그날 아침, 홀멘콜른

호텔로 오는 길에 나는 지붕의 각 주요 지점에 매복해 있는 여러

명의 경찰 저격수들을 목격했다. 그들은 긴장하고 지쳐 있는 것이

역력했다.  한 쌍의 F16 제트 전투기가 항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 며칠 동안 오슬로 상공은 일시적인 비행 금지 구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