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이
191. 첫째, 고통(苦)
둘째, 고통의 원인(集)
셋째, 고통의 소멸(滅)
넷째, 고통을 소멸시키는 방법(道)*
* '네 가지 진리(사성제)' : '사제' 라 고도 한다.
'제' 란 '진리'를 말하는 것이며 '성'이란 '제'
앞에 붙은 수식어이다. 이 '네' 가지 진리' 는
뷸교의 기본교리다.
1)고(苦 : Duhkha)
인간 상황의 특성은 고뇌와 좌절이다. 이를 단
적으로 말하면 '고(苦)'가 되는 것이다. '고'란 우
리가 생의 이 역동적(力動的)인 에너지에 저항하
여 마야(일시적인 幻影)인 이 고정된 형태
(사물, 사건, 인간, 사상)들에 집착하려 할 때 생겨
나는 괴로움, 바로 그것이다. '고'에는 구체적으
로 다음의 여덟 가지가 있다.
① 탄생의 고통(生苦)
② 늙어가는 고통(老苦)
③ 병으로 인한 고통(病苦)
④ 죽음으로 인한 고통(死苦)
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오는 고통(愛別離苦)
⑥ 미워하는 사람을 만날 때 오는 고통(怨憎會苦)
⑦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고통
(求不得苦)
⑧ 욕망의 불길이 너무 거센 데서 오는 고통(五
陰盛苦).
2) 집(集 : Samudaya)
고뇌와 좌절이라는 이 병의 원인은 '집착', 즉 잘못
된 소유욕이다. 이를 단적으로 '집(集 : Samutdaya)'
이라 한다. 현상계는 유동하는 에너지의 흐름으
로,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으나 우리의 시각은 고
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흐름으로서의 현상을
고정된 시각으로 보려고 할 때, 자기 소유화하려
고 할 때(集), 거기 자기 소유화할 수 없는 고통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된다. 그러므로 집착과 자기
소유욕으로서의 '집'이 있는 한, 우리는 인생에서
거듭되는 좌절감을 맛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3) 멸(滅 : Nirodha)
집착과 소유욕이 없는 상태, 즉 '집'이 완전히
소멸된 상태, 절대 자유의 경지를 말한다. 그것
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소유욕의 불길이 일시
에 꺼져버린 상태, 불의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상태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꺼져버렸다'는 의미의 '멸(滅 : Nirodha)'을 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멸'의 경지에는 개별적
자아라는 잘못된 생각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대신 모든 생명은 한 덩어리라는 동일 감정이
지속되게 된다. 이 '멸', 즉 '니르바나(Nirvana,涅
槃)'는 절대 자유를 뜻한는 '모크사((Moksa, 解脫)'
와 동의어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모든 지적인
개념을 넘어선 의식 상태며 그것은 그 이상의
설명을 거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멸'의
상태에 이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본래적인
마음(佛性 :Buddha-hood)의 현현을 구체적으로 체
험하는 것이다.
4) 도(道 : Marga)
앞의 '멸'의 상태를 체험하는 방법이다. 그렇다
면 앞의 상태, 즉 건강한 상태인 '멸' 의 상태에
이르기 위하여 어떤 치료법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음의 여덟 가지(八正
道 : Attangiko Magoo)가 있다.
① 정견(正見) : 올바른 견해.
② 정사유(正思惟) : 올바른 사유.
③ 정어(正語) : 올바른 언어.
④ 정업(正業) : 올바른 행위.
⑤ 정명(正命) : 올바른 직업, 올바른 생활태도.
⑥ 정정진(正精進) : 올바른 노력.
⑦ 정념(正念) : 올바른 생각.
⑧ 정정(正定) : 올바른 집중력.
이 여덟 가지(八正道)에 근거하여 '멸'에 이르기 위
한 방법을 다음의 둘로 묶을 수 있다.
첫째, 명상수행에 의한 자각 방법(수행)
둘째, 신앙에 의한 구제 방법(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