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의향기 2012. 9. 5. 05:33

 

우리 절에는 천년바위가 산다.

나는 매일 아침 그 바위에 절한다.

그 자리지킴의 세월이 너무도

존경스러워서

 

인간에게 똑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시킨다면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아침의 생각을

저녁까지 이어가는 것 조차

힘든 것이 우리 인간이다.

 

자기라는 이기심이

손해라는 피해의식을 낳고

제 몸 대우 없음에 화를 내며

남이 자신의 삶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상대는 그저

자신의 삶을 살고있을 뿐인데

 

어느날 어떤 사람이 바위에 대고

내 삶에 방해가 되니

없어져 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바위는 그저 제 자리에

있을 뿐인데

 

ㅡ 금강심《생명나누기》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