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진리의 길
해탈의향기
2012. 11. 28. 10:19
285. 가을 연못에 들어가 시든 연꽃을 꺾듯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꺾어 버려라.
그리고는 저 니르바나의 길을 향해서
오직 한마음으로 걸어가거라.*
*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 즉 '아집(我執)'에서 벗어
난다는 것은 하나의 경지다. '아집'에서 벗어나려
면 어찌해야 하는가. 우선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
하고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속속들
이 다 안 다음 자기 자신마저 초월해야 한다. 그
러나 자기 자신을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자
신을 소중히 여길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자기 자
신을 초월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두꺼운 '아집'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자, '아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친구
여, 그대 자신을 사랑하라. 연인보다도, 친구보다
도, 우선 그대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라. 그
러면 거기 그대 자신을 향한 그 사랑이 무르익어
친구에게로, 연인에게로,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로,
아니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중생)에게로 굽이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