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이야기

[스크랩] 장용림 화백

해탈의향기 2013. 9. 26. 12:48

 

 

 

장용림 화백

 

 

 

장용림_복사꽃- 바람이 불면, 100x30. 한지에 석채 분채, 2008

 

 

 

 

 

 

달빛 그늘이 내리다   145.5 X 112cm 석채,분채_2001

 

 

 

 

 

 

 

배꽃피어 사월을 전하고   134 X 94cm 석채,분채_2003

 

 

 

 

 

 

 

봄밤 - 달빛이 일어   61 X 45.5cm 석채,분채_2002

 

 

 

 

 

 

 

 

배 꽃 2

 

 

 

 

 

 

 

청매화

 

 

 

 

 

 

 

 

삼월, 춘설이 들이치다    117 X 80.3cm 석채,분채_2004

 

 

 

 

 

 

 

 

배꽃  90 X 18.5cm 석채,분채

 

 

 

 

 

 

 

 

오동꽃 내리는 소리   90 X 35cm 석채_

003

 

 

 

 

 

 

 

오동나무꽃

 

 

 

 

 

비비추-바람이 바람으로 풀리듯_한지에 분채_45×61cm_2008

 

 

 

 

 

 

등꽃-보랏빛 바람 그늘에서_한지에 석채, 분채_45×61cm_2006

 

 

 

 

 

 

 

쪽빛내음 풀리는 칠월에 90×35cm 석채_2003

 

 

 

 

 

 

 

 

윤사월

 

 

 

 

장용림  / JANGYONGLIM 화백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탐라,전라교류전,
남도성의 재해석전, 화합+도약전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광주청년작가회,
여림회, 전통과형상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쑥부쟁이   73 X 51cm 석채,분채_2002

 

 

학교를 졸업하고 그림쟁이의 삶을 걸어오는 동안 '꽃'은 장용림 세계의 영원한 화두였다.

 한 작가가 평생을 바쳐 싸울 화두를 지닌 것은 지극히 행복한 일일 것이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든 이까지 누구든지 다 알아볼 수 있는 쉽고 따스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거라는

그의 말이 내게 세상의 어떤 예술론보다 진실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흔한 냉난방 기구 하나 없이 꽃과 시집이 함께 숨을 쉬는 그의 작업실에 머무는 동안

 지상에서 만나기 힘든 따뜻한 한편의 동화를 읽는 느낌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숨결,

찔레 향처럼 피어나는 이야기, 바람과 강과 그늘과 시간들.

그 모든 풍경들 곁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싸드린 도시락.

물기 드리운 무명천에 싼 촉촉한 시간의 강물이 흐르고 있으니 아름답지 아니한가.

그 모든 이야기의 배경에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며 꺾어오던 찔레꽃 한 송이.

그 마음만큼 부드럽고 맑은, 세상에서 가장 소박하고 신비한 영혼의 향기가

 펼쳐지고 있으니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 곽재구

 

 

 

 

오월 - 찔레꽃 그늘처럼   73 X 51cm 석채,분채_2002

 

 

 

 

 

 

 

장용림_인동초Ⅱ-바람을 기다리며_한지에 분채_60.6×91cm_2008

 

 

 

 

 

 

 

 

장용림_인동초 61×45.5cm 석채,분채 _2002

 

 

 

 

 

 

 

 

구절초-바람의 인사_한지에 석채, 분채_65×91cm_2007

 

 

 

 

 

 

 

개망초-바람의 안부를 물으며_한지에 석채, 분채_112×145.5cm_2007

 

 

 

 

 

 

 

장용림_그늘도 저물어  75 X 55cm_2003

 

 

 

 

 

 

망초꽃 - 꽃자리마다 그늘이 머물고  164 X 132cm 석채,분채_1999

 

 

 

 

 

 

 

서슬 푸른 그늘이 지나다  73 X 61cm 석채_2004

 

 

 

 

 

 

 

소리 - 그늘   61 X 45.5cm 석채,분채

 

 

 

 

 

 

 

동백-바람이 지난 후_한지에 석채, 분채_108×230cm_2008

 

 

 

 

 

 

 

동 백

 

 

 

 

 

 

 

찬그늘 뜨거운 적멸   80 X 53cm 석채_2004

 

 

 

 

 

 

 

붉은 정한(情恨)으로 물들어    164 X 132cm 석채,분채_2001

 

 

 

 

찔레 - 바람이 멈추었을 때  한지에 석채 분채,2011

 

 

횟대에 걸린 두 편의 저고리 그림은 장용림이 그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화가이다.

찔레꽃과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저고리들은 횟대 위에서 바람을 맞는다.

「찔레- 바람이 멈추었을 때」라는 제목은 그림의 제목이라기보다 시의 제목에 더 어울릴 것 같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초등학교 시절 그의 꿈이 시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에게 그는 시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담임선생님은 '가장 착한 말로 쓰인 글' 이라는 답을 주었다 한다.

● 장용림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그의 작업들 또한

'가장 착한 붓으로 그려진 사랑의 궤적' 이라는 생각이 든다.

찔레꽃이 핀 강변에 어머니의 저고리가 걸려 있다.

강은 흐르고 바람은 멈추었지만 마음속의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연분홍 옷고름이 잠시 바람의 형상을 보듬고 허공중에 머물고 있다.

한국인의 원형적 색상의 중심이 흰빛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이들이 꿈꾼 완벽한 미학적 색상의 이름은 연분홍이라고 나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연분홍 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들 가슴의 한 가운데 어떤 설렘의,

어떤 서러움의 강물 하나가 흐르는 것을 느끼는 탓이다. ■ 곽재구 

 

 

꽃이 핀다-사랑이다_한지에 석채, 분채_97×130cm_2012

 

 

 

 

 

 

장용림_매화 피다_한지에 석채, 분채_97×130cm_2013

 

 

어머니가 만든 조각보들로 꽃들을 감싸 안은 장용림의 그림들은 꽃과 조각보의 화혼례로 느껴진다.

장용림 세계의 이데아인 꽃과 그 꽃의 개화가 빚어낼 또 하나의 풍경으로 어머니의 조각보를 연결시키는 것은

그에게 지극히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어느 날 장용림의 아버지는 귀가 길에 달개비꽃 한 송이를 꺾어 들고 왔는데

며칠 뒤 이 꽃은 시들어 뒤뜰에 버려지게 되었다. 어머니는 다 죽은 꽃줄기를 삽목했는데 놀랍게도

이 꽃은 다시 살아나 무성한 꽃밭을 이루게 되었다. 작품「달개비」는 바로 그 꿈의 개화를 형상화 한 것이다.

쪽물 들인 보자기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어머니가 만든 도시락이라는 것을 유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범한 남도의 아낙이었던 어머니는 그 보자기에 한 가닥 하얀 빛의 무명천을 달아 놓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유토피아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가 쪽빛 보자기와 하얀 무명 천, 달개비 꽃의 보라색 향훈 속에 머문다.

목화솜 꽃과 조각보가 어울린 일련의 작품들은 장용림이 어머니의 삶에 바친 뜻 깊은 마음의 선물로 읽혀진다.

목화솜 꽃은 무명천의 질료이기 이전에 어머니 마음의 원형질이기도 한 것이다.

● 조각보로 매화꽃을 가린 작품「매화 피다」도 내겐 어머니의 마음으로 읽혀진다.

이때의 조각보는 햇빛 가리개로 쓰이는데 현실에서 조각보로 매화꽃을 가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갓 피어 싱싱하고 아름다운 매화꽃 위에 드리운 조각보를 보고 있노라면

조각보 뒤의 숨은 매화꽃들의 은은한 향기들이 느껴진다. 작업실 한 쪽 출입구에 놓인 햇빛 가리개를 바라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동안 나는 그이의 마음이 도처에 산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 ■ 곽재구

 

 

 

 

매화-바람이 불었던가_한지에 석채, 분채_91×117cm_2011

 

 

 

 

 

 

진달래 피다-사랑이다_한지에 석채, 분채_87×117cm_2012

 

 

 

 

 

 

장용림_진달래Ⅱ-바람에게_한지에 석채, 분채_163×112cm_2008

 

 

 

 

 

장용림_목화솜 꽃이 피고..._한지에 석채, 분채_72.7×100cm_2011

 

 

 

 

 

 

 

장용림_목화 - 친애하는.. 한지 위에 석채, 분채

 

 

 

 

 

 

 

장용림_목화 - 바람으로 누벼지다_2010

 

 

 

 

 

 

 

 

 

장용림_달개비-친애하는_한지에 석채, 분채_45.5×60.5cm_2012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참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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