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뭣꼬! 그게 바로 부처님 마음자리
ㅡ 전 조계종 종정 혜암 큰스님 영결식 추모사
종정 혜암 대종사님 앞에 탁마 겸 추모사를, 또한 점검의 뜻으
로 한 말씀 드립니다.
오늘 종정스님께서는 일찍이 우리 부처님께서 해주신 제행무
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의 무상법
문(無常法門)을 아주 사무치게 우리에게 해 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제행무상도, 제법무아도, 열반적정도 다 사무친다면
그것이 방편으로는 최고입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이 선문(禪門)
에서 제일구(第一句) 법문의 뜻을 오늘 조금이라도 맛보고 가시면
좋겠어요. 이것이 다 종정스님의 뜻이고, 수좌가풍(首座家風)이며,
그것을 제가 대신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회광반조(廻光返照)해 보십시오. 일체 모든 번뇌가 수
없이 발동하는 것을 전부 돌이켜서 "이 뭣꼬"로 반조(返照)해 보십
시오.
"이 뭣꼬! 그게 일구(一句)라! 그게 바로 부처님 마음자리여!"
그게 실상입니다. 이건 깨달아도 이 뭣꼬입니다. 한 뜻으로
통하는 것뿐입니다.
그 한 말씀 겸허하게 혜암 종정스님 앞에 마지막으로 점검
겸,탁마 겸,부처님의 뜻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추모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46년 1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혜암스님 영결식장에서
약 1만여 명의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정일 큰스님께서 법문하신
추모사입니다.)
글쓴이 / 능 허
(바라밀선원 055ㅡ314ㅡ01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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