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공부

동안거12일째 : 본질은 알고,,, 색법을 공부하자!

해탈의향기 2013. 11. 28. 19:12

 

  

 

 

순치황제 출가시(順治皇帝 出家時)

 

天下叢林飯似山  천하총림반사산

鉢盂到處任君餐  발우도처임군찬

黃金白璧非爲貴  황금백벽비위귀

惟有袈裟被最難  유유가사피최난

 

곳곳이 총림이요, 쌍인 것이 밥이어니

대장부 어데 간들 밥 세 그릇 걱정하랴

황금과 백옥만이 귀한 줄을 아지마소

가사 옷 얻어 입기 무엇보다 어려워라.

 

朕乃大地山河主  짐내대지산하주

憂國憂民事轉煩  우국우민사전번

百年三萬六千日  백년삼만육천일

不及僧家半日閒  불급승가반일한

 

이내 몸 중원 천하(中原天下) 임금 노릇하건 만은

나라와 백성 걱정 마음 더욱 시끄러워

인간의 백년 살이 삼만 육천 날이란 것

풍진(風塵)떠난 명산 대찰 한 나절에 미칠 손가.

 

悔恨當初一念差  회한당초일념차

黃袍換却紫袈裟  황포환각자가사

我本西方一衲子  아본서방일납자

緣何流落帝王家  연하류락제왕가

 

당초에 부질없는 한 생각의 잘못으로

가사 장삼 벗어 치우고 곤룡포(袞龍袍)를 감게 됐네

이 몸을 알고 보면 서천축(西天竺) 스님인데

무엇을 인연하여 제왕가(帝王家)에 떨어졌나.

 

未生之前誰是我  미생지전수시아

我生之後我是誰  아생지후아시수

長大成人裳是我  장대성인재시아

合眼朦룡又是誰  합안몽룡우시수

 

이 몸이 나기 전에 그 무엇이 내 몸이며

세상에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뉘이런가.

자라나 사람 노릇 잠깐 동안 내라 더니

눈 한 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뉘이런가.

 

百年世事三更夢  백년세사삼경몽

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일국기

禹疏九州湯伐傑  우소구주탕벌걸

秦呑六國漢登基  진탄육국한등기

 

백년의 세상일은 하룻밤의 꿈속이요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 노름 바둑이라

대우씨(大禹氏) 구주 긋고(劃定)탕임금은 걸(桀)을 치며

진시황(秦始皇) 육국 먹자, 한태조(漢太祖) 새 터를 닦았네

 

兒孫自有兒孫福  아손자유아손복

不爲兒孫作馬牛  불위아손작마우

古來多少英雄漢  고래다소영웅한

南北東西臥土泥  남북동서와토니

 

자손들은 제 스스로 제 살 복을 타고났으니

자손을 위한다고 미소 노릇 그만 하소

수 천년 역사 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이

동서남북 사방에 한줌 흙으로 누워 있네.

 

來時歡喜去時悲  내시환희거시비

空在人間走一回  공재인간주일회

不如不來亦不去  불여불래역불거

也無歡喜也無悲  야무환희야무비

 

올적에는 기뻐하고 갈 적에는 슬퍼하네

속없이 인간세에 와서 한 바퀴를 돌단말가

애당초 오지 않았으면 갈일 없을 텐데

기쁨이 없을 텐데 슬픔인들 있을 것인가.

 

每日淸閑自己知  매일청한자기지

紅塵世界苦相離  홍진세계고상리

口中吃的淸和味  구중흘적청화미

身上願被白衲衣  신상원피백납의

 

나날이 한가로운 내 스스로 알 것이라

이 풍진 세상 속에 온갖 고통 여의고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한 선열미(禪悅味)요

몸 위에 입는 것은 누더기 한 벌 원이로다

 

四海五湖爲上客  사해오호위상객

逍遙佛殿任君棲  소요불전임군서

莫道出家容易得  막도출가용이득

昔年累大重根基  석년루대중근기

 

사해와 오호에서 자유로운 손님 되어

부처님 도량 안에 마음대로 노닐세라.

세속을 떠나는 일 쉽다 말을 마소

숙세(宿世)에 쌓아 놓은 선근(善根)없이 아니되네

 

十八年來不自由  십팔년래부자유

山河大戰幾時休  산하대전기시휴

我今撤手歸山去  아금철수귀산거

那管千愁與萬愁  나관천수여만수

 

18년 지나간 일 자유라곤 없었도다

강산을 뺏으려고 몇 번이나 싸웠던가

내 이제 손을 털고 산 속으로 돌아가니

천만 가지 근심 걱정 내 아랑곳할 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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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법에서 길을 잃고 공법으로 길 찾으신 순치황제 출가시입니댜.

 

색은 공이고

공은 색이라는 말을 해왔지만

깊이가 없이,,, 앵무새처럼 살던 삶이었습니다.

 

3승의 길 포기하고,,, 1승의 길 가는 것도 좋지만은

성문공부하고

연각공부해서

보살도를 행하는 3승공부 하는 것이 <근기> 에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공부가 이번 동안거 공부입니다.

 

그러나 ∼∼ 지금 공부는

사슴을 쫓다가

배가 고파... 토끼를 쫓아가는 것임을

알고는 계셔야 합니다.

사슴을 쫓는 분들을 비웃으시는 어리석음을 범하시면 안됩니다

말로는 사슴을 쫓는다고 하면서

쥐새끼 찾으러 다니는 사람하고 어울려 다니면서

토끼 쫓아다니는 사람들 비웃는 것도 참 가소로운 일입니다

 

이만  총총

 

 

출처: 따뜻한 밥을 먹는 사람들의 모임(따밥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