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옛날 한 부자가 막대한 유산을 상속할만한 적임자 아들 고르기~~~

해탈의향기 2014. 1. 1. 06:00

 

 

 

옛날 한 부자가 막대한 유산을 상속할만한 적임자를 고르기 위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세 아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며 말했습니다.

 

"지금 받은 재산을 너희들 각자의 뜻대로 사용해 보다라.  그리고 10년 뒤에

다시 만나자꾸나."

 

평소부터 관직에 대한 야심이 있었던 맏아들은 분배받은 재산으로 감투를 샀습니다.  그리하여

자그마한 변두리 고을의 수령 자리를 얻었습니다.  돈을 벌기를 좋아하던 둘째는 그 재산을

밑천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얌전하기만 했던 셋째는 멀리 산골마을로 가더니 동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습니다.

교육기관이 없는 시골에 학교를 설립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배움의 길을 닦아주고자

한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늙은 부자는 10년 전에 떠난 아들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먼저 맏아들이 고을의

수령이 되어 권세를 부리고 있는 지방으로 찾아가서, 고을 어귀 주막에 모인 고을사람들에게

군수의 소식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군수에 관하여는 한 마디 말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한참 눈치를 보더니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지독한 탐관오리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도 '더럽다' 며 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맏아들을 만나려면 늙은 부자는 발길을 돌려 둘째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상술이 능한

둘째는 한때 큰돈을 벌어 그 지방에서 돈 잘 쓰는 유지로 행세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둘째를 만난 장소는 사업에 실패하여 남의 빛을 갚지 못한

죄목으로 복역 중인 감옥이었습니다.

 

빚을 갚아주어 그 아들이 감옥에서 석방되던 날, 늙은 부자는 산골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셋째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젊은 교육자의 희생적 봉사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이 일심 협력하여 모자라는

교실 하나를 더 쌓아 올리고 있는 작업현장에서 노동 중인 아들과 마주쳤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아버지를 반가워하면서도 아들의 일손은 멈추지 않았고, 자기를 잊고 아이들을  위하는

젊은 아들을 위대한 성자의 화신으로까지 칭찬하는 동네사람의 말에 늙은 부자의 눈시울은 뜨거워졌습니다.

마침내 아버지는 자기의 명예를 위해 권력을 쫓다가 탐관오리가 되어버린 맏아들, 자기만의 행복을 위하여

더 많은 황금을 탐내다가 인생을 망친 둘째 아들보다는, 셋째 아들의 거룩한 뜻의 성취를 위하여 모든

재산을 물려주었습니다.

 

자, 이제까지의 이야기가 무엇이겟습니까? 바깥 소리를 무조건 외면하며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꼭 죽음을 품고 살라는 것도 아닙니다.  말과 소리를 쫓아가기 보다는 내면의 소리와 진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내일의 떳떳한 죽음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주인이 되어 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를 한다며 권력과 명예를 쫓기 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고, 무작정 돈만을

쫓아가는 돈벌이가 아니라 보시의 바탕을 둔 돈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심이 나에게로 모여들고 돈이 스스로 나를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 한번 뿐인 인생살이, 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어찌 살아야 할까요?

이야기 속의 셋째 아들처럼 더불어 잘 사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꺼이 희생하고 이 자리에서 살리며

살면 바로 내일 죽음이 와도 그 죽음은 극락입니다.

부디 이를 잘 명심하시어 참으로 행복하고 당당하고 멋진 삶을 이끌어 가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리면서 글을 마감합니다.

 

2013년 12월 법공양 중에서 고 서경수 교수님의

어찌 살고 있는가 에 나온 내용입니다.

진정진인께서 홍익인간으로 이념을 세워서 살아야한다는

말씀이 생각나 올려 봤습니다.

계사년 한 해 수고 많으셨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웃음꽃 마음꽃 활짝 핀 갑오년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_()_

온 우주의 맑고 밝은 빛이 모든 존재들을 비추며

돕고 있음에 고맙습니다_()_

복 많이 지으시고 받으십시오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따뜻한 밥을 먹는 사람들의 모임(따밥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