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조 모턴 대표가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망설일 때였다. 그를 찾
아간 프랭클린은 독립선언을 지지하게 되면 선거에 낙선할 수도 있다고 말하여 이렇
게 덧붙였다. "하지만 당신은 독립선언문의 서명자로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뛰어난 화술' 이다. 권위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화려한 수식어의 나열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목소리에는 사람을 끌어당기
는 힘이 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의 힘,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1875년 면직물 박람회에 초청된 미국 흑인인권운동가 부커T. 워싱턴의 연설 첫마
디는 "미국 남부 인구의 3분의 1은 흑인입니다."였다. 명확하고 강렬한 그의 첫마디는
청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렇게 첫마디로 사로잡은 관심을 끝까지 붙잡는 것은 호
기심이다. 말할 때도 적절한 재치나 위트를 곁들이는 연출력이 필요한 것이다. 레이건
과 케네디 등 발군의 유머 실력을 갖춘 리더들은 인기도 많았는데, 레이건의 경우 나
이가 많다는 약점을 자신이 먼저 유머스럽게 얘기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
처했다. 가령 법조인 협회 105차 연례 회의에 참석해 "여러분, 제가 창립 회의에 참석
했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식이었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화술은 더욱 빛났다. 혀가 짧고 말을 더듬는
처칠은 시 낭송하듯 운율을 중시했고, 대조법이나 반복 효과 등으로 감정을 자극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사투리로 고민하던 링컨 역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와 같은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말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가 작은 나폴레옹의
강력한 무기는 침묵이었다. 그는 병사들을 모아 놓고 수십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
았다. 그때마다 병사들은 그가 거인처럼 커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들은 모두 타고난 달변가였을까. 20세기 최고의 연설가로 꼽히는 처칠
역시 하원의원 시절 연설을 순전히 외워서 하던 끔찍한 기억이 있고, 연설문을 고치느
라 수많은 밤을 세웠다. 그가 스승에게 전수받은 화술의 첫 번째 비법은 바로 '절대,
절대,절대 고개를 숙이고 말하지 말것!' 그것은 상대를 향한 가장 호소력 있는 음성
이자 적극적인 몸짓이었다. 즉 처음부터 만들어진 리더는 없다. 단 한 마디를 하더라
도 그것이 마음에 울림을 줄 때 사람들은 그 말을 기억했고, 그를 따랐으며, 그를 기꺼
이 '리더' 라 불렀다. (참고:《링컨처럼 서서 처칠처럼 말하라》, 시아출판사)
ㅡ 장민형《좋은 생각》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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