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행의(巫俗行儀)란, 무당의 주관 아래 행하는 굿을 말한다. 그런데 굿이
란 궂은 일이나 궂은 것을 풀어 버리고 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굿의 절차는 열두 거리(열두 차례)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제
물(祭物)이 준비된다. 제물들은 신을 감응(感應)청배(請陪)하는 상(床), 제석상
(帝釋床: 天神을 위한 상), 별성상(別星床), 대신상(大臣床: 高官의 영혼을 위로
하기 위한 상), 호구상(戶口床: 貴座에 있던 처녀 神), 뒷전상(잡귀들을 풀어 먹
이기 위한 상) 등에 진설된다.
제물 중에도 떡이 중요한 몫을 차지함은 물론이다. 우선 제석상에 증편 3
켜씩 3기(器)와 계면떡(또는 백설병) 1기가 오른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증
편은 흰쌀가루를 쪄 떡메로 무수히 쳐서 지름 6cm, 길이 15cm 가량으로 말
아 만든 일종의 절편이다. 그리고 계면떡은 흰절편을 마름모꼴로 썬 것이고,
백설병은 백설기에 붉은 대추 3개씩을 얹어 찐 떡이다. 떡은 또 별성상과 대
신상에 거피팥편 1기가 오르는데, 여기에는 수파련(종이로 만든 연꽃)을 꽂는
다. 이 밖에 호구상에도 수파련을 꽂은 거피팥편과 계면떡이 오르며, 뒷전상
에도 수파련을 꽂은 거피팥편이 오른다.
ㅡ 강인희《한국의 떡과 과줄》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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