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아예 그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허황된 설계로 허둥대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일년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보다는 비록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세우는 것
이 훨씬 나을 것이고, 더 바람직한 일은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계획을 세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가슴에 불덩이 하나를 지녀라.
불덩이 하나를 가슴에 안아라."
우수운 이야기 같지만 이 말처럼 새해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
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야망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헛된 꿈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그러한 꿈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모든 문제는, 사실 우리들 가슴속
에 그런 불덩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빚어지는 일들입니다.
가슴속에 불덩이를 가지게 되면 그 사람은 달라집니다. 모든 사물이
달리 보이고, 모든 현상이 결코 예사롭지 않으므로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꼭 이루고야 말겠다
는 불 같은 의지가 자신도 모르게 생성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런
야망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오로지 육신의 노예일 뿐입니다. 우리는 육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육신은 단지 소중한 의복일 뿐, 정신을 감당하지는 못합
니다. 밤낮으로 돌보아야 하는 것이 의복인 육신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입니다. 그러나 허망하게도 오늘의 우리는 진짜 알맹이는 외면
하고, 그 허상의 옷에만 갖가지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슴에 불덩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 본래의
자리를 확연하게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 가짜를 버리고 진짜를 택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 부처님을 따르는 수행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불자들 또한 수없이 이 말을 가슴속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가슴에 불덩이 하나를 지녀라.
불덩이 하나를 가슴에 안아라."
ㅡ 현근스님《중생의 삶 깨달음의 길》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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