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그의 생각은 승리 바로 그것이었다.  극한 속도! <시속 2백

14마일로> 날으는 갈매기! 그것은 획기적인 발전이었고 갈매

기떼의 역사에서 단 한 번의 위대한 순간이었으며,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조나단에겐 새로운 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자신의 외로

운 연습 영역으로 날아가면서 8천 피트 상공에서 하강을 위해

날개를 접고 그는 당장에 회전하는 법을 알아 내려고 애를 썼

다. 

 

  단 하나의 날개끝 깃털을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엄청난 속도

에선 유연하고 완전한 커브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그는 깨

달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터득하기 전에 그는 이같은 속도에선

하나 이상의 깃털을 움직이면 총알처럼 핑핑 돌게 될 것이라는

것을 먼저 알았다·····  그리하여 조나단은 지상의 어떤 갈매기

보다 먼저 곡예 비행을 했던 것이다.

  그날 그는 다른 갈매기들과 잡담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

고 해가 진 뒤까지 날았다.  그는 공중제비 넘기, 저속횡전(低速

橫轉), 방위점(防位點) 회전,  뒤집어서 맴돌기, 머리로 갈매기

받기, 바람개비처럼 맴돌기 등을 알게 되었다.

 

  조나단이 해변의 갈매기떼와 합류했을 땐 완전히 밤이었다.

그는 머리가 어찔어찔하고 죽도록 피곤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

쁜 마음으로 공중제비로 착륙을 하면서 땅에 닿기 직전에 번개

같이 회전했다.  그들이 이「획기적인 발전(Breakthrough)」에

 대해서 듣는다면 ― 하고 그는 생각했다  ― 그들은 기뻐서 날뛸

것이다.  과연 사는 데엔 얼마나 많은 이유가 있는가!   먹이를

얻기 위해 어선 주위를 단조롭고도 꾸준하게 왔다갔다하는 대

신에 삶에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무지로

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우리 자신이 탁월하고 지적이며 숙련된

존재라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

는 날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ㅡ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