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강

[스크랩] 애인있어요 - 홍성란 / 사랑밖엔 난몰라 - 이은미

해탈의향기 2013. 3. 25. 11:26

 

 

 

애인 있어요

 

 

                      홍성란

 

  

노래자랑에 입상하신 여든한 살 할머니가

분홍 셔츠에 흰 바지 차려입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다소곳 환히 부르네

 

숨은 턱에 찼으나 손 모아 파르르 입술 모아 애인 있어요,

말 못한 애인있다니 여든넷 어머니 그늘 겹쳐 오네

새치 뽑던 파마머리 젖가슴 뭉클 잡히던 얼굴

연하고질(煙霞痼疾)이여, 희미한 내 노래여

 

나도 애인 있어요,

춘천 어디 산비탈 가지마다 매어 두신 실오리,

실오리 스쳐 돈담무심(頓淡無心) 내려온 데

목메도록 애인 있어요

천석고황(泉石膏肓)이여,

희미한 내 노래여 골도 좋아 물 시린 집,

다시 못 올 흔들의자에 내가 버린 애인 있어요

 

나 날 적 궁전이었으나 내가 버린 폐가(廢家)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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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밖엔 난몰라 - 이은미

 

사랑밖엔 난몰라 / 이은미

 

그대 내 곁에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 거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 버리게
당신 없인 아무 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 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 주던 단 한 사람
커다란 어깨 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 말아요

이 날을 언제나 기다려 왔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 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 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고

당신이 너무 좋아



 

 

 

출처 : 시베리아의 블로그
글쓴이 : 시베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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