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대한 애착을 모두 버린 채
바람처럼 물처럼 가고 있는 사람,
그리하여 애착의 마음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
그를 일컬어 진전한 브라만이라 한다.*
* 그러나 '자유'와 '방종'은 다르다. 바람처럼 물처
럼 살아가는 그 '자유' 속에는 자신의 행위는 자신
이 책임져야 한다는 엄숙한 책임감이 뒤따른다. 그
러나 '방종' 속에는 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
의식이 전혀 없다. 책임질 수 없는 행위는 그 자신
에게나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와 '방종'의 이 차이를 알지 못하고
이 둘이 같은 걸로 잘못 알고 있다. 이 착각 속에
서 함부로 행동하는 막행막식이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막행막식은 위험하다. 자기 자신에게나 다
른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명심하
라 '자유'와 '방종'의 이 차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