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삶의 희망과 대안 찾아 산사로 오다 

삶의 희망과 대안을 찾고 있는 20대 청춘들을 위해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이 마련한 ‘2013 청년출가학교’가 지난 6월30일 해남 미황사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출가학교에는 2: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20대 청년 43명이 전원 참가했다. 참가자 면면을 들여다보면 사연도 다양하다. 한번 쯤 출가를 꿈꿨던 이들도 있고, 저마다 갖고 있는 고통으로 힘겨워 하는 청춘도 있다. 주말이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함께 해온 자매가 나란히 출가학교에 오기도 했고, 지난해 지원해서 낙방했다가 권토중래해 합격한 참가자들도 있다. 직업군도 각양각색이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가장 많고, 구직활동 중이거나 화가, 사회복지사, 바리스타, 증권회사 종사자, 수화통역센터 근무자 등 각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들도 있다.

저마다 갖고 있는 고통을 해결하고자 산사로 찾아든 이들을 위해 출가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입산 첫날에 사찰문화를 익힌 출가학교 행자들은 ‘붓다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교육부장 법인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이어 정목스님으로부터 ‘마음살핌 마음나눔’에 대한 법을 배우고, 고려대 조성택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청년을 위한 불교’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오는 3일부터는 교육국장 가섭스님이 ‘출가콘서트’를, 불교방송 라디오 진행자인 원영스님은 ‘스님들은 어떻게 생활할까’에 대해 들려준다. 이어 강신주 박사가 ‘철학 삶을 만나다’는 주제로 강의하며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가 ‘청춘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들려준다. 도법스님도 강사로 나서 ‘지금 당장 붓다가 되자’는 주제로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참가자들은 또 날마다 예불과 참선하고 틈틈이 달마산 산행, 땅끝 바다길 걷기 등을 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청년출가학교는 8박9일동안 진행되며 오는 8일 오전11시 회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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