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도 관리가 필요하다
얼마 전, 어머니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일이 있습니다. 며칠 전 같이 본 방송인데도, 본방을 못봤다며 재방송을 시청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생과 의논을 하며 치매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지만 훈련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뇌를 훈련하는 법을 알아보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은 노인인구의 10%에 육박하는 57만 명을 넘는 수준"(16)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가족의 치매 때문에 고생하는 분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치매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이며 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질병인지 너무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치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뇌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치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도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치매는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안심하지 말고 건강할 때부터 부지런히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무엇보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니까요!
뇌도 변화시킬 수 있다
뇌 건강 운동법의 핵심원리는 "신경 가소성"입니다. 한마디로 "뇌를 단련하면 얼마든지 뇌를 변화시킬수 있다는 의미"(39)입니다. 뇌 관리의 기본은 뇌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노년에 치매라는 질병으로부터 뇌를 지키고 싶다면 뇌를 많이 쓰면 된다"(35)고 조언합니다.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노년의 뇌도 충분히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이전에는 회복될 수 없다고 했던 뇌의 기능들도 상당 부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39)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며 얼마든지 뇌를 개발할 수 있다"(40)고 하니 몸의 노화 처럼 뇌의 노화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미리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관리하면 어떨까요.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고 하는데, "퇴하기 시작하는 중년의 뇌는 새로운 일, 어려운 일에 도전"(41)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뇌가 자극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뇌를 많이 쓰려하기보다 필요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신의 뇌가 원하는 것은 도전이라는 짜릿한 자극이다"(43).
뇌도 운동이 필요하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의 핵심 원리는 "운동으로 뇌를 변화신킨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뇌 건강 운동법은 신체 움직임을 통해 뇌를 단련하는 방법"(46)입니다. 뇌 관리라고 하면 암기나 책 읽기처럼 지적 훈련이 중요할 것 같지만, 신체 움직임을 통해서도 지적 훈련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뇌 건강 운동법으로는 손 운동, 스트레칭, 뇌파진동, 신체 운동, 명상 등이 있습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뇌 건강 운동법을 소개합니다. 먼저는 "치매를 예방하고 싱싱한 뇌를 만드는 뇌 건강 운동법"인데, 이 운덩법은 다시 "치매 몌방과 젊은 뇌를 위한 1일 20분 뇌 운동 프로그램" "몸과 뇌를 깨우는 10분 아침 체조" "지친 뇌를 이완시키는 10분 잠자리 체조"로 구분됩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몸의 부위를 사용하는 것과 아침에 하는 뇌 운동과 잠들기 전에 하는 뇌 운동이 다르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듯합니다.
두 번째 파트는 "뇌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스페셜 뇌 건강 운동법"으로, 뇌의 특정한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운동법입니다. 여기에서는, 기억력을 높이고 건망증을 완화하는 운동법, 집중력을 키우는 운동법, 의욕과 활력을 높이는 운동법, 우울함을 떨치게 하는 운동법, 불면증 벗어나게 하는 운동법, 스트레스 멈추고 면역력 올리는 운동법, 시력 좋게 하고 시야 넓혀주는 운동법 등을 소개합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에서 소개하는 뇌 운동법은 비교적 단순한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작은 단순하지만 그 효과는 엄청납니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단순한 동작이 목과 어깨 근육의 이완을 통해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뇌척수액의 순환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또한 잡념에서 벗어나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47).
뇌 운동법이라고 하지만 거창하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운동법이라면 하루에 20~30분식 꾸준히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데 "뇌와 몸의 관계를 알고 몸의 움직임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운동의 효과가 달라진다"고 하니 단순한 동작이지만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명상을 하라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은 "뇌 건강 운동법 중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것이 명상"(5)이라고 강조합니다. 뇌에 가장 세밀하면서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뇌 건강에 가장 안 좋은 것이 스트레스라고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명상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이완시켜줍니다. 저자는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상으로 호흡 명상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57). 신앙인들이라면 고요한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일종의 명상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뇌의 건강과 치매 예방을 위해 지적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르신들에게는 그런 생각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의식적으로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며 스트레칭을 하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몇 가지 동작만이라도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훨씬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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