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g이 나가는 사람이 살을 뺀다는 게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
지만, 계속된 주변의 따돌림 탓에 자신감을 상실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
니다."
로버트는 육중한 체구에 아주 활달한 성격을 지닌 사람으로 자기 삶에 만
족하며 평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자기 자신에게 넌더리가 났
다. 동료들과 친구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먹고 운동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데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체중이 무
려 163kg인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하루에 1200kcal만 먹고 지내려는 시도를 무수하게 반복한 끝에, 로버트
는 마침내 '굶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끔찍한 기분
과 반드시 찾아오는 불행한 결말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배고프
고, 피곤하고, 우울한 기분을 견딜 수 있는 건 잠깐뿐이었다. 로버트는 "뚱
뚱한 것보다 더 나쁜 것은 거의 없지만, 굶는 건 정말이지 훨씬 더 안 좋
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칼로리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날씬해지는 방법을 받아들이자 그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로버트는 이렇게
말한다.
"SANE 식품을 먹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자 허리둘레가 30cm 줄어들고
체중은 61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그러자 기분도 20대였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나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지금의 내 모습을 믿지 못한다. 나 역시
믿기지 않긴 마찬가지이니 그럴 만도 하다! 나는 칼로리를 일일이 계산하
지 않는다. 그냥 배고프면 먹는다. 하루에 10번 배가 고프면 10번을 다 먹
는다! 차이가 있다면 아무거나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그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더 이상 배고프지 않고, 체중도 잘 유지하고 있다. 마구 과식하고 싶
을 때도 절대 이성을 잃지 않는다. 내 세트포인트 체중 자체가 재조정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먹음직스러운 피자 한 조각을 보면 '음,맛
있어 보여, 하지만 이건 완전히 밀가루를 반죽해놓은 쓰레기야'라고 외치
게 된다. 뭔가 확실히 변한 것이다."
조나단 베일러/ 칼로리의 거짓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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