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을 열지 않으면 죄인은 어디로 들어옵니까?』
옥주가 목련에게 다시 말했다.
『남염부제 사람들은 불효를 많이 범하고, 오역을 많이 범했으며,
삼보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명이 다한 뒤에는 업풍이 불려와서 거꾸
로 매달려 내려오고 문으로 해서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옥주가 다시 물었다.
『스님은 어찌하여 여기에 오셨읍니까?』
목련이 대답했다.
『내가 특별히 온 것은 우리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스님의 어머니가 여기 계시다고 누가 말했읍니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우리 어머니가 여기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옥주가 또 물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스님과 무슨 관계가 있읍니까?』
『바로 나의 스승이십니다.』
이에 옥주가 또 물었다.
『어머님의 성명이 무엇입니까? 스님을 위해서 내가 옥중에 가서
문서를 검사하여 찾아보리다.』
『왕사성 안의 부상장자의 아내 청제부인으로서 성은 유제사입니
다.』
이에 옥주는 지옥으로 들어가 외쳤다.
『왕사성에 살던 청제부인 성씨 유제사야, 문앞에 법명이 대목건
련이라는 스님이 된 아들이 왔는데, 이는 부처님제자로서 불가사의
한 신통이 있으니, 만일 이 사람이 네 아들이라면 오래지 않아서 지
옥을 떠날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