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버지 어머니 어서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문전에 옥토는 어찌 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일인고.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총 가진 포수가 원수로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말깨나 하는 놈은 재판소 가고, 일깨나 하는 놈 공동산 간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은 일제가 이 땅을 빼앗기 시작할 무렵부터 크게 유
행한 우리 겨례의 노래다. 아리랑 속에는 이 땅의 땅 냄새와
슬픈 역사와 백성들의 긴 한숨이 함께 녹아 흐르고 있다. 아리
랑을 부르며 조선 사람들은 하나가 되었다. 나라를 빼앗기지
않은 백성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배고프지 않은 백성 또한 거
의 없을 지경이었으니, 그래서 아리랑은 백성들의 노래 곧 백
성들이 떼로 부르는 노래가 되었던 것이리라.
ㅡ 글 김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