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용 서

해탈의향기 2012. 8. 15. 21:01

 

 

많은 유럽인들이 티베트에 대해 알고 싶어했습니다.  따라서 나는

그가 티베트 국민을 위해 충분히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

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사방에 아름다운 채색 유리가 있는 큰 샬

레 (스위스풍의 산장) 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른 아침, 나는 그가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그는 내가 무엇인가

에 대해 마음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내가 말했다.

  "당신의 마음을 잘 읽는군요."

  그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내게 '무슨 일이 있나요?'하고 물

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전 당신이 티베트에 대해 더 많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 세상 사람들을 향해 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그래요, 이해합니다. 사실 나도 티베트에 대

해 좀더 많이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

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너무나 많은 문제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겁니다.  그들은 내가 자신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

을 거라는 그릇된 희망을 가지고 나에게 오지만, 나는 그런 능력

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들에게 내 자신의 짐

을 추가로 얹어서 돌려보낼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내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습

니다."

  로디 갸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눈길을 돌렸다.  그는 그 기억으

로 마음이 찡한 듯했다.

  마침내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로디의 눈이 내 눈을 바라보았다.  그가 말했다.

  "빅토르 씨, 나는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이 있습니다.  달라이 라

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로디는 힘있게 나를 껴안은 뒤, 호텔 밖으로 걸어나가 대기하고

있는 차 위에 올라탔다. 그는 오슬로의 역사적인 노벨 평화상 100

주년 기념식을 그리워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비행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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