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오천원의 사원으로 입사한 청년!!

해탈의향기 2013. 4. 27. 20:03

  

 

       

 

 

커피숍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정장을 차려 입은 청년은

울상인 채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면접을 봤던 청년은

자신의 불합격을 확신하고 우울한 심정이었다.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이 말을 듣고 다시 연락을 해 준 곳은 없었다.

게다가 이번 면접은 

면접관이 부주의하게 동료에게

흘리는 말을 듣고 말았다.

 

'영 아니야, 다음 사람 연락해.'

 

도대체 자신의 어디가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묻고 싶은 심정이었다.

벌써 면접을 보러 다닌 지 6개월이 지났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청년은

이 커피숍에서 2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언제 까지나 있을 수도 없는 법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만 원을 낸 청년은 별 생각 없이

거스름돈을 받아 지갑에 넣었다.

 

지하철역에서 전철 표를 끊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어, 이상하다? 분명 오늘 면접 보러 나오기 전에

만 원 밖에 없었는데.. 왜 여전히 만 원이 들어있지?'

 

5천원 대신 1만원을 거슬러 받은 모양이다.

그는 가게로 되돌아갔다.

가게는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돌아가는 데 30분이 걸렸다.

청년은 전후사정을 말하고 돈을 돌려줬다.

사장은 청년처럼 성실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최근 지배인이 장부를 조작해서,

공금 횡령을 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 했습니다.

여기 말고도 가게가 4곳 더 있어서,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 필요한데,

혹시 해 보지 않겠습니까?"

 

    ㅡ 새벽편지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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