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로란(行路難)
님께서 부르심이
천년 전인가! 만년 전인가!
님의 소리 느낄 땐
금세 님을 뵈옵는 듯
법열(法悅)에 뛰놀건만
돌아보면 거기일 뿐
천궁(天宮)에서 시(詩) 쓸 땐가?
지상에서 꽃 딸 땐가?
부르시는 님의 소리
듣기는 들었건만
어디인지 분명치 못하여
멤돌기만 하노라
님이여! 어린 혼(魂)이
님의 말씀 양식 삼아
슬픔을 모르옵고
가노라 가건만은
지축지축 아기 걸음
언제나 님 뵈리까!
時 文
글/ 金一葉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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