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수 한
미타행자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이제껏 제대로 부처님의 세계를,
또는 부처님의 본원력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성찰이 들었다.
그리고 지난 날 나의 스승이었던 분의 경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
나의 근기가 너무 하열했으므로...
나는 오랜만에 아미타경과 관무량수경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왜 정토삼부경이 모든 경전을 공부한 후에 마지막으로 공부해야 하는 경전임을 알게 되었다.
그냥 환상의 세계같은 아미타경이 얼마나 어려운 경전인지 인정하게 되었다.
그녀는 우리는 아직 아미타경을 이해는 커녕 읽을 수 있는 경지도 아니라고 했다.
관무량수경을 읽으나 극락세계를 제대로 관할 수도 없는 하열한 경지이며
업보중생의 몸으로는 솔직히 극락세계를 마음에 그리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 위대하고 심오한 경전을 너무 쉽게 해석들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나는 아미타부처님의 48대원이 얼마나 위대한 원인지 새삼 느끼게 되어
마음이 착잡하고 힘들고 슬프기 까지 했다.
지난 날 나의 스승은 어느 사찰에 가든 늘 아미타부처님의 48대원을 읽으셨다.
그 분이 왜 그러셔야 했는지를 그 분의 그 간절한 심정을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 되어 슬프기도 했다.
그 분은 늘 말세중생은 부처님의 손을 잡고 가지 않고는 절대로 생사의 바다를 건널 수 없다고 강조하셨었다.
이 생에서 내가 만난 백프로의 절대적인 신심을 가진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번에 미타행자인 그녀를 만나면서 그녀 역시 백프로의 신심을 가진 여자임을 알게 되었다.
내 인생의 최고의 선지식은 이 두사람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지난 날 나는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
나의 스승이 내게 한 눈 팔지 말고 부처님을 염송할 것을 그리 권하셨으나
나는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며 진실하게 정진하지를 않았었다.
아니 나에겐 믿는 마음이 부족하였으니...
그녀도 내게 믿는 마음이 부족함을 나무랐다.
나를 염불행자로 만들기 위해 그녀는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을 깊고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다시금 부처님을 마음에 새기기 위하여
아니 내 마음 속에 지극하게 모시기 위하여 새롭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나의 수행은 이제부터 진정 시작됐다고 해도 될 터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수행의 첫시작으로...
부처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이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것만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며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날의 방황과 공부가 헛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 방황과 공부는 값진 거름이 되었다.
보다 넓게 세상을 알게 되었고 수많은 편견도 버리게 되었으니...
하지만 부처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죽는 날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난 모든 진리의 말씀은 사랑할 것이며
법을 전하는 모든 선지식들을 경배할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 여섯자 속에 얼마나 많은 공덕이 들어있는지 아느냐고 그녀가 말했었다.
그래서 이 여섯자를 염송하는 사람은 그 어떤 무거운 업도 소멸할 수 있다고 했다.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의 힘에 의해 그리 된다고 강조했다.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을 의심하지 말고
아미타부처님의 본원력에 의지하여 생사의 바다를 건너자고...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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