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천보다도 백보다도

해탈의향기 2012. 8. 10. 06:20

 

 

108. 제아무리 정성을 다하여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해도

      그만은 못하리.

      그 영혼이 잠깨어 홀로 가는

      저 수행자에게 드리는 그 존경의 마음,

      그만은 못하리, 그만은 못하리.*

 

* 물질이 물질의 차원에만 머물게 될 때 그 물질

  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물질 속에 그 정성이

  깃들인다면, 그대 마음이 깃든다면, 그 물질은 '정

  신적인 것의 가시적인 표현'으로 변질된다.  이런

  물질(정신화된 물질)에는 그 한계가 없다.

 

109. 나이 많은 이를 존경하고 받들게 되면

       다음의 네 가지가 증가한다.

       수명장수, 건강

       그리고 삶의 힘찬 에너지와 그 기쁨.

 

 

110. 백 년 동안을

      무의미하게 사는 것보다도

      단 하루만이라도 여기

      명상과 축복 속에 사는 것이

      보다 낫지 않겠는가.*

 

*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수명

  장수를 바라고 있는가.  "쇠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

  다"고 외쳐대며 좀더 오래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

  는가.  맹목적인 생의 이 발악현상은 고령층일수록

  그 농도가 짙다.  젊은이들은 차라리 깨끗이 죽을

  수 있다. 저 승조법사(僧肇法師)처럼 담담하게 칼날

  에 목을 맡길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그럴

  수록 죽음 앞에서 비겁해지게 된다.

 

        용기 있는 이들은 다 떠나가고

        비겁한 자들만이 살아남은 이 거리

        살아남기 위하여 갖가지 비겁한 짓으로

        오늘도 또 하루가 시작되는 이 거리

                                     - 필자의 시에서 -

 

 

111. 백 년 동안을

      무지하게 사는 것보다는

      단 하루만이라도 여기

      명상과 지혜의 빛 속에서 사는 것이

      보다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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