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을 덜어낸 아름다운 얼굴을 위한 인생공부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불교적 마음자세와 철학을 담은 책이다.「월간 해인」의 편집장을 맡으면서「불교신문」과「달마넷」등의 칼럼을 통해 '글 잘 쓰는 이'로 소문난 원철스님이 지난 20여 년 간 쓴 글들을 모아 엮었다. 절집 이야기와 경전 해석, 선사들의 다양한 이야기 등을 들려주며 인생을 사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원철스님은 길들이고 가꾸어나가면 삶은 저절로 아름다워진다고 강조한다. 타고난 얼굴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인생을 살면서 하루하루 변해가는 얼굴에 대한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것을 게을리 한 채 외형적인 것만 추구하는 현재의 풍토를 꼬집고 있다. 성냄, 어리석음, 탐욕, 일체의 번뇌가 사라진 아름다운 얼굴을 위해 마음을 텅 비우는 지혜와 수행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 원철스님이 추천하는 날마다 아름다워지는 얼굴부자를 위한 쉬운 수행법은 참회문을 읽으면서 새벽 운동 삼아 백팔배를 하는 것이다. 아울러 강조하는 또 하나의 수행법은 무소유를 실천하면서 베풂의 삶으로 가는 것이다. 일반 대중들을 위해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풀어쓴 것 외에도, 이 책은 종교인의 반성을 촉구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이 책의 표지사진에 대하여 '인간'이라는 테마로 서민들의 삶을 흑백사진에 담아온 1세대 사진작가 최민식의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고 살아갈 인생을 계획하라! 여유를 잃어버린 시대이기에 더욱 귀한 공부의 힘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도 국민총소득이 2만 달러가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가치관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39개국 평균인 69점에도 못 미치는 65.93점으로 28위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겉보기는 화려하나 사는 것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인심이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부자가 곳간을 털어 가난한 이를 배불리 먹이기보다 간신히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못 사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돈을 기부하는 기사를 보면서 우리는 주름진 얼굴에서 인생을 아름답게 살고 있는 우리 시대 부처를 연상한다.
가난 가난 해도 '얼굴가난'만큼 서러운 건 없다!
불가에서는 "다음 생에는 더욱 미인으로 태어나라"는 덕담을 한다고 한다. 준수한 용모와 균형 잡힌 건강한 몸매로 태어나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그래도 아름다운 마음씨와 수행으로 가꾼 투명하고 맑은 얼굴을 어찌 말초적인 성형미인에 비교할 수 있겠느냐며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밝혀야 하는 자기 내면세계의 반조를 게을리 한 채 외형적인 것만 추구하고 바깥으로만 치닫는 풍토를 경계한다. 기존에 내가 해오던 일이나 추구해온 가치관이 문제가 있거나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어리석음, 자존심, 기득권 혹은 명예심 때문에 끝까지 고집하고 우기는 것도 얼굴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불완전한 중생의 몸으로 살면서 허물이 없을 수는 없지만 허물을 짓고도 참회할 줄 모르는 것이 더 큰일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승속을 막론하고 자기 합리화만 늘어가는 이즈음의 세태를 보면서 자기반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 치 혀의 화려한 수식어로 남이야 수백 명도 속일 수 있지만 자기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제의 나는 이기심을 가진 존재였지만 오늘의 나는 이기심을 덜어낸 새로운 존재다 하루하루 아름다워지는 당신이 얼굴부자!
- 스스로 거듭나라!
중국고대 탕왕은 세숫대야에 '날마다 새로워지자'라고 써놓고 마음도 함께 씻었다. 스스로 새롭게 거듭나리라는 각오다. 스님이 추천하는 나날이 아름다워지는 얼굴부자를 위한 쉬운 수행법은 참회문을 읽으면서 새벽 운동 삼아 백팔배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게으른 마음을 이겨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 주기의 시간에 역행해 쉬이 지치고 피곤해지는 저녁형 인간이나 올빼미형 인간을 새벽형 인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생활습관을 갑자기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나 명징하고 또렷한 의식으로 깨어 있는 새벽은 우리에게 또 다른 삶의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곳곳이 잘살이를 위한 웰빙처요, 모두가 참살이를 가르쳐주는 스승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흉내만 내는 젠 스타일에 대한 일침도 가한다. 입으로 아무리 불이라고 외치더라도 종이를 태울 수 없는 것과 같이 젠 스타일이라는 하드웨어만으로 '선 수행'이라는 소프트웨어까지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 무소유를 넘어 베풂의 삶으로
이 책에서 스님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수행법은 무소유에서 베풂의 삶으로 가는 것이다. 모두 버리고 천하를 내 집 삼아 평생 떠돌아다니신 부처님은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열반에 드셨다. "한 나무 그늘 밑에 삼 일 이상 머물지 말라"고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살고 있는 자리에 대한 애착을 경계하신 말씀이다. 동네 강아지도 자기 집 대문 앞에서는 크게 짖고, 노점상도 자릿세가 있다는 스님은 '사바세계는 내가 잠시 머물다 가는 여관'이라는 표현으로 살고 있는 자리에 대한 애착을 끊을 것을 얘기한다. 스님 스스로도 빈 공간이 있으면 뭔가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미리 그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거하는 곳의 다락방을 막은 채 살았다. 이는 무소유를 실천하면서도 빈 공간이 주는 넉넉함으로 도리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처럼 종교인에게 철저한 무소유가 미덕이듯이 세상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부지런히 재물을 아끼고 모으면서 남에게도 베풀 줄 아는 것이 미덕이다. 종교인의 무소유적 마음이나 세상 사람들의 베풂의 마음이나 모두가 보시라고 얘기하는 스님은 다만 형식적 무소유나 계산적이고 의도적인 베풂은 진정한 보시가 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종교인이 먼저 읽어야 할 책!
일반대중들을 위한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풀어쓴 것 외에 이 책에는 종교인으로서 자성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권력자는 필요할 땐 꽃가마를 보내지만 용도가 폐기되면 사약을 내린다는 말로 정치권에서 회색 장삼자락을 펄럭이는 스님들과 보통수준을 웃도는 고급차로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종교인을
나무란다. "그저 어느 놈이 사자 새끼인 줄 몰라서 전부 옷 주고 밥 준다"는 성철 스님의 말씀처럼 부처님을 포함하여 어른스님들의 음덕으로 대접받으면서 살아간다고 말하는 원철스님은 늘 출가자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스님은 우바리존자의 당부 말씀처럼 첫째는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을 똑똑히 구별'함이요, 둘째는 그러한 분별력으로 가야만 할 길을 고고하게 찾아서 가는 실천력이라고 믿는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과 중국을 지나 서역을 거쳐 인도까지 이르는 길을 달려 역경승들의 고단했던 흔적을 따라가면서 그 어려움의 일부분을 함께 나누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스님은 형편이 허락한다면 중국, 서역,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한까지 아우르는 종합판 <구법 여행기>를 남기고 싶은 소망도 밝혔다.
[이 책에 대한 찬사]
경전과 선어록의 해박함으로 풍부함과 시원함을.. 원철스님의 글은 칭찬은 칭찬대로 나무람은 나무람대로 귀에 솔깃하고 마음 한 편을 후련하게 해주는 힘을 가졌다. 언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는지 경전과 선어록의 구석구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남의 입을 빌려 잘도 끄집어온다. 그래서 내용이 늘 풍성하다. ― 원택스님, 해인사 백련암《성철스님 시봉일기》 저자
법정스님을 이을 글 솜씨,불교와 세상을 잇는 가교가 되기를.. 나는 우리 불교계가 법정스님 이후 오랫동안 일반 사회와의 소통을 매개하는 글 쓰는 스님을 배출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원철스님의 체험과 지성이 담겨 있는 한 편 한 편의 글을 읽으며 불교 신자가 아닌 독자들도 요즘 한국 불교와 스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원철스님이 글로 불교와 세상을 잇는 새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 ― 이선민, 조선일보 논설위원
매화을 닮은 스님 솔직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원철스님의 글에선 매화향이 풍긴다. 외양은 부드럽기 그지없으면서도 동지섣달 추운 날을 견뎌낸 그 향기다. 산에 사는 사람은 산에 갇히고, 출세간에 사는 사람은 출세간의 놀음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도심에서 핀 산사의 매화향은 더욱 좋다. ―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촌철활인의 글맛! 동서고금을 방대하게 아우르는 원철스님의 공부가 우리네 현실의 아프고 가려운 곳들을 향해 명의가 침을 꽂듯 정확히 꽂히는 순간들에 나는 자꾸 벙긋벙긋 웃는다. 적재적소에 꽂히는 촌철활인의 글맛! 제대로 침을 맞을 때 사지육신이 활기 있게 통하는 시원한 느낌처럼, 오래된 위대한 지식들이 현재를 관통하며 오늘의 지혜가 되는 즐거움이 총총하다. ― 김선우, 시인
* 원철스님과 문수법회 바로가기:http//cafe.daum.net/wcmu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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