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푸른 공기

해탈의향기 2012. 9. 10. 16:37

 

 

  오랜만에 시골에를 다녀왔습니다.

  호두나무에 열린 호두들이 제법 모양을 갖추고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

니다.

  개복숭아도 뾰족뾰족 살이 오르는 중이고, 대추나무도 눈꼽만한 열매

들이 매달린 것을 보니까, 한여름 뙤약볕에서 모두 부지런히 살고 있구

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에서 높은 건물만 보다가 초록빛 천지인 들판과 녹음이 짙은 큰

산들을 보니까 가슴 속이 아주 후련했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 내내, 될 수 있는 대로 눈을 크게 뜨

고, 옷자락을 크게 펴서 옷 설피설피마다 푸른 공기를 담아가야지 하는

생각에 여느 때 같으면 차 안에서 잠 자는 게 일인데 잠도 다 달아났습

니다.

  단지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움인 산과 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자연

처럼 순일하게 살고 싶다는 바램을 해 보았습니다.

 

 

ㅡ 김정아《나의 부처님 공부》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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