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나를 움직인 한마디

해탈의향기 2012. 6. 25. 20:34

 

 

                       은혜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자란다

 

 

 

  독일의 한 남작이 성곽의 두 탑 끝을 여러 가닥의 철사로 연결해서 거대한 바람 하프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완성하고 보니 하프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부드러운 미풍이 불자 그제야 거대한 하프는 아름다운 연주를 시작했다. 폭풍이 휘몰아칠

때 하프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역시 '루게릭병'이라는 드문 병을 앓아 몸무게

40Kg에 손가락 두 개만 움직이는 지체 장애인이 됐지만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혁명적 이론을 제시하며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몸의 거동이 불편하니까 별달리 할 것이 없어 물리학에 연관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히려 발병이 연구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였다고 말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

으며, 역경을 축복의 디딤돌로 세운 사람이다.

  우리 부부는 인생의 여정에서 소중한 아들 성주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다.  성주는 고

작 여덟 살이었다.  아이를 먼저 보낸 슬픔에 아내는 위암에 걸렸고, 한동안 어둡고 긴 겨

울이 계속되었다.  그 어떤 사람도 나보다 괴로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를 일으킨

건 독일의 남작과 스티븐 호킹 박사,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고난을 이겨낸 수많은 이들의

삶 자체였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배울 것이 있고,반성할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고 나

를 응원했다.

  그렇다. '은혜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자란다(Grace grows best in winter).' 고난을 겪

으면서 오히려 강한 극복의 의지가 생겨나고 오로지 나만이 할수 있는 한 가지 일에 몰두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삶을 더욱 사랑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지난한 겨울을 지나올 수 있었다.

  나는 때때로 청년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을 때 말하곤 한다.  성공은 인생의 지평을 넓혀

주지만, 실패와 역경은 인생의 깊이를 더해준다고, 더불어 그 실패와 고난 속에서, 은혜와

지혜가 가장 많이 자라나고 있다고.

 

 

 

 

월간지 샘터 / 2012년 5월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협약인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대표입니다.  아

내인 엄정희 서울사이버대학 교수와 함께 대학생들의 부부 멘토로 활동하며 많은 청춘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창조 바이러스H2C>가 있으며, 최근 부부가 함께 멘토링 내용을 정리한 책<청춘을 디자인하다>를 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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