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1회 천강문학 수필부문 대상작] 등피 / 김희자 [제1회 천강문학 수필부문 대상작] 등피 / 김희자 산마루에 걸린 마지막 햇살을 거두고 해는 저물었다. 산장 밖 밤하늘에 손톱달이 떠 있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등에서 불빛이 새어나온다. 유리관에 둘러싸인 심지는 산장으로 드는 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활활 탄다. 투명한 등피의 보호를 .. 좋은생각 2013.04.13
베끼려면 제대로 배껴라ㅡ 모범교사, 반면교사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라는 표현이 있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 새롭게 나온다고 해도 결국에는 기존에 있던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여 카피켓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그대로 베낀 경우는 드물다. 얼.. 좋은생각 2013.04.11
십이령/ 김주영 다음 파수에는 또다시 소금섬과 미역짐을 지고 십이령을 넘어야 했다. 그것이 내성에 있는 소금 도가 포주인과 약조된 일이었다. 울진의 흥부포구에는 토염전을 일군 80여 호의 염호(鹽戶)들이 널려 있었는데, 그곳은 삼척 부중의 벼슬아치들이나 질청의 아전들 소유였다. 토염은 청정 해.. 좋은생각 2013.04.10
[스크랩] 두 번 살기 / 장영희? 두 번 살기 / 장영희 오래전 동생들이 내게 붙여 준 별명은 '삼치'이다. 여기서 '삼치'는 먹는 생선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한자어로 '석 삼三'에 '백치 치痴', 즉 '세 분야에 관한 한 완벽한 백치'라는 말이다. 첫째 나는 동서남북을 가늠 못하고 헤매는 방향치이고, 둘째 요즘처럼 멀티미디.. 좋은생각 2013.04.09
재치있는 말 한 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달과 6펜스" 의 작가 서머셋 모옴이 무명 시절 때의 이야기이다. 서머셋 모옴이 책을 출판했다. 그러나 출판사에서는 책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광고를 내지 않았다. 오랜 노력 끝에 써낸 책이 팔릴 기회조차 없어지자 서머셋 모옴은 크게 실망 하며 괴로워했다. 그렇게 며칠을 보.. 좋은생각 2013.04.08
[스크랩] A+ 마음 /장영희 A+ 마음 / 장영희 학기말이 다가올 때마다 선생으로서 겪어야 하는 고민 중 하나가 학생들에게 학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학생들 실력이라는 것이 도토리 키재기인데다가, 문학적. 언어적 소양을 몇 등급의 우열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게다가 쓸데없는 .. 좋은생각 2013.04.07
느림의 미학/ 이장희 느림의 미학 이장희 같은 곳이라 해도 자동차를 타고 지나는 기분과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기분, 걸어서, 그리고 멈춰 서서 느끼는 기분은 절대 같을 수가 없다. 더불어 멈춘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는 것 까지 느끼게 된다면 더욱 다양한 느낌들이 생겨나게 된다. 꼭 그림을 그릴 필요까지.. 좋은생각 2013.04.06
[스크랩] 나의 귀여운 도둑 / 손광성 나의 귀여운 도둑/ 손광성의 시수필 아들 내외는 돌 지난 손녀랑 서울 상암동 살고, 4남매 출가시킨 우리는 서울서 한나절 떨어진 경기도 용인시 빈 둥지를 지키네. 자주 못 만나면 낯설다고, 날설면 못쓴다고, 늦어도 두어 주에 한 번은 손녀를 데리고 오는데. 와서 두어 주일치 양식이 될.. 좋은생각 2013.04.05
기쁨과 빛에 관한 세가지 교훈 1 기쁨은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찾아온다. 2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라. 3 기쁨을 허비하지 마라. 보령의 섬 녹도 외연도 호도 좋은생각 2013.04.04
[스크랩] 작은 것들의 눈부신 이야기...손광성 화문집 작은 것들의 눈부신 이야기 : 일현 (一玄) 손광성 나의 관심은 언제나 작고 맑고 여린 것들이다. 그래서 내 글에서는 꽃과 새와 달팽이 같은 것들이 주인공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짝을 이룬 이런 덧없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에서 나의 글도 그림도 출발했는지 모른다. -&.. 좋은생각 201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