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여성이 없다?/ 백지연 몇 년 전부터 여러 사회학자, 미래학자들이 새로이 시작될 21세기를 점쳤다. 21세기는 디지털시대다. 정보화의 시대다. 지식의 시대다 등등. 그 중에서 내 귀를 가장 먼저 잡아당긴 것은 '여성' 을 화두로 올린 예견, '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이었다. 그러한 예견에 고무.. 좋은생각 2013.03.23
[스크랩] 손의 연금술 / 서은영 ? 손의 연금술 / 서은영 "내가 손을 잡았어? 그거 내 술버릇이야." 이미 그에게 손뿐 아니라 마음조차 잡힌 후였는데, 그는 웃으며 의미 두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의 손가락은 유난히 길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나머지 중지, 약지, 소지는 삼발이 다리가 되어 초록색 당구.. 좋은생각 2013.03.23
나는 나를 경영한다/ 백지연 티벳에는 '내일이면 집지리' 라는 이름의 새가 있다고 한다. 이 새는 날씨가 따뜻한 낮에는 실컷 놀고먹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고 추 워지면 오들오들 떨면서 '날이 새면 당장 집을 지어야지' 하고 결심한다. 그러 다 날이 밝아 햇볕이 나서 다시 포근해지면 바로 지난밤 추위에 떨.. 좋은생각 2013.03.22
'성공'보다 '감동'의 대상이 되고 싶다/ 백지연 나는 고통을 이겨낸 사람이 좋다. 아무 어려움 없이 산 사람 특유의 해맑음도 좋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닥친 운명의 고난을 헤쳐나온 사람들 에게 관심과 애정이 더 쏠리는 것을 어쩔 수 없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스토 리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스토리는 내게 늘 감동과 위안을 준다. 미.. 좋은생각 2013.03.21
When I dream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에 한 명이 보았다는 영화 '쉬리'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다고까지 평가받는 이 영화의 삽입곡 'When I dream'은 내게 독특한 버릇을 만들어주었다. 그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사람들을 볼 때마 다 그들의 표정을 살펴보며 혼자 엉뚱한 생각에 잠기곤 하는 것이다. 특히 'W.. 좋은생각 2013.03.20
[스크랩] 법고 소리 / 박시윤 법고 소리 / 박시윤 뉘엿뉘엿 넘어가던 해가 운문산 꼭대기에 걸터앉았다. 종루를 지나 운문사 마당을 서성인다. 저녁 예불 시간, 첫 법고 소리를 만났다. 사바세계를 일깨우는 듯 소리가 장엄하다. 북적대던 인파의 걸음도 잠시 멈춰 섰다. 모두가 소리에 마비되어 그림자조차 움직이지 .. 좋은생각 2013.03.20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첫째날, 내가 추위에 몸을 떨며 캄캄한 암흑 속으로 나아가 잔가지들을 주워 모아 모닥불을 피웠을 때 그분께서 덜덜 떨며 동굴 밖으로 나와 모닥불에 손을 쬐면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셨다. 둘째날, 내가 새벽부터 일어나 강에서 물을 길어다가 그분의 얼굴에 먼지가 묻지 않.. 좋은생각 2013.03.18
판매/ 필립 델브스 브러턴 장사를 밥벌이로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날마다 자기자신과 가족, 친구와 고용주에게 뭐든 팔면서 산다. 나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믿음을 판다. 또 나 자신에게는 책을 쓰자는 계획을 판다. 우리는 자기들 학교와 조직에 팔고 미.. 좋은생각 2013.03.17
[스크랩] 차 한 잔 / 정목일 차 한 잔 / 정목일 차 한 잔 속엔 평범 속의 오묘함이 있다.그리운 이여, 매화가 피면, 국화가 피면 차 한잔을 나누고 싶다. 촛불을 켜놓고 마주 앉아 차 한잔을 나누는 것만으로 얼마나 좋은가. 찻물은 심심산곡의 샘물을 받아와 쓴다. 첩첩산중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맑은 물이 되.. 좋은생각 2013.03.17
[스크랩] 우울한 우리들을 위하여… /신달자 우울한 우리들을 위하여… / 신달자 우울증이 있습니까? 그러면 저의 친구가 될 수 있겠네요. 갑자기 사람들이 싫어져 혼자 방 안에 처박혀 은폐의 공간 속에 캄캄하게 있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 삶이 시들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조차 아무런 의미 없이 느껴져 북적거.. 좋은생각 2013.03.16